장애인정보소식

16-11-20 16:04

청각정보처리장애(Auditory Processing Disorder, APD)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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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정보처리장애 >

청각정보처리장애(Auditory Processing Disorder, APD)는 말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청각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는 언어이해력보다 청각정보처리장애에 기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는 말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또래에 비하여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학령기에는 학업 성취가 어렵습니다.

아이는 말소리가 크고 명확하더라도 말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을 힘들어하며, 특히 소음이 있거나 배경에 다른 활동이 있을 때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동은 말(구어)뿐 아니라 글(문어)을 처리해내는 능력에도 문제를 나타내며, ADHD와 유사한 주의집중력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Q1. 청각정보처리장애를 확인하는 방법은?

A1. 청각정보처리장애는 말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력 손실(Hearing Loss)이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이해력 장애와는 다릅니다. 청각정보처리장애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아동의 뒤에서 아동에게 말을 들려주고 따라하게 하거나 지시를 수행하게 했을 때 아동이 잘 반응하지 못한다면 주의집중력보다는 청각정보처리장애일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아이는 문장을 왜곡하거나 음을 대치하며, 단어의 끝 부분을 생략하거나 완전히 다른 단어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2. 청각정보처리장애의 원인은?

A2. 청각정보처리장애 아이들은 뇌의 신경처리 과정에서 청각 정보가 왜곡되기 때문에 주의 집중하는 것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뇌의 신경처리 경로에 손상을 초래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연구자들에 의하여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세뇌손상으로부터 시작해서 중이염과 음식 알레르기 등과 같은 요인들이 청각정보처리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미세뇌손상
미세뇌손상이란 CT나 MRI와 같은 뇌 영상진단 장비를 통해서 확진이 불가할 정도로 뇌손상이 미세한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여러 감각정보 가운데 청각정보는 뇌의 측두엽 부위의 헤쉘이랑(Heschl’s gyrus)에서부터 시작해서 베르니케 영역(Wernike’s area)에서 처리되며, 뇌졸중이나 교통사고로 인하여 측두엽 부위에 손상을 입은 성인 환자에게도 이와 유사한 형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중이염
생후 3년 동안에 앓은 중이염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에 중요한 시기의 중이염은 뇌에 청각자극이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며, 청각자극을 해석하는 뇌 영역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의 정보처리 경로에 음파를 왜곡시키는 어떠한 방해라도 청각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음식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가 아동의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에 대한 인체의 반응은 중이염, 과잉행동, 우울증, 감정기복의 변화, 무기력 등과 같이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식품은 유제품, 옥수수, 밀가루, 설탕 등입니다. 특히 설탕이 아동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 가장 쉬운 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 부모 및 가정에서의 역할

1. 알레르기 반응 음식 피하기
만일 아동이 설탕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된다면, 약 2주 동안 설탕 섭취를 철저히 피한 다음, 아동의 변화를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시리얼 제품의 경우 50% 정도가 설탕입니다. 제조 성분을 잘 읽어보시고 고과당 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아동이 설탕 알레르기가 있다면 며칠 내에 아동의 행동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중단했을 때는 증상이 호전되다가 다시 그 음식을 제공했을 때 심해진다면 그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언어발달에 좋은 청각자극
사람의 목소리는 가장 좋은 청각자극입니다. 아동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아동이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는 활동은 뇌의 청각 수용기를 자극하여 뇌의 청각정보처리 능력의 발달을 촉진시킵니다. 뇌의 청각 수용기는 아동이 받은 자극의 양에 직접적으로 비례하여 발달합니다. 자장가와 동화책을 많이 들려주면 들려줄수록 아동의 청각 수용기는 더욱 발달합니다. 여러 연구자들은 좋은 영양, 건강한 수면, 좋은 양육이 아동의 뇌 기능을 발달시킨다는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언어치료 임상 현장에서 유의할 점

청각정보처리장애 아이들은 말소리 이해력뿐 아니라 읽기 발달에서도 문제를 나타냅니다. 읽기는 시각적 철자에 청각정보를 대응시키는 음운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읽기장애를 동반하게 됩니다. 취학 아동의 경우는 학습장애까지 나타내며 주의집중력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언어치료 현장에서는 먼저 청각정보처리아동을 지적장애, 언어발달장애, 학습장애, 읽기장애, ADHD 아동과 감별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아동들에게는 다양한 소리 자극에 대한 판별 및 식별 훈련과 같은 청능 훈련이 아동의 ㅁ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동대구언어치료연구소/동대구아동발달센터(http://blog.daum.net/shin5514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