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목사의편지

09-06-18 13:54

예수를 위해서 종이 되는 거룩함

한덕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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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신년 직원수련회에서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주제는 '거룩'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을 보고 거룩하다고 말하는가에 대해서 대답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중 많은 직원들이 생각하는 '거룩'이라는 삶은 매우 일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거룩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속으로 내가 질문을 잘 못했는가 싶어서 다시 내가 생각했던 거룩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던 생각이 듭니다.
내가 생각한 거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가치 있지만 너무나 힘든 일이어서, 아무도 시도하려하지 못하는 일에 헌신하는 것, 자신의 희생이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거룩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일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일이기에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거룩하다고 말하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으려는 한센(나)병 환자를 위해서 헌신했던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나, 인도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던진 마더 테레사나, 장애를 가진 몸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한 헬렌켈러,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적군을 아군과 같은 사람으로 돌본 나이팅케일의 삶이 거룩한 삶이요. 인류를 위해서 죄없는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위해 희생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거룩의 극점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밀알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서 평안밀알선교단은 이런 거룩한 일을 하는 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세상에 전문가로서 복지를 하는 기관들은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섬김 사역을 하면서 '더 거룩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통해서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더 거룩한 장애인 사역이라는 것은 장애인 중에서도 더 외로운 사람, 더 장애가 심한 사람, 다른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는 장애인을 위해서 사는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이왕 보다 조건이 좋은 곳을 찾고, 같은 일을 해도 보다 편한 곳을 찾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밀알선교단의 모든 사람들은 같은 일을 해도 보다 어려운 곳을 찾아가고,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여 하지 않으려는 일을 찾아가고, 보다 중증 장애인을 찾아가고,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일을 찾아가는 사역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적어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그 보상을 이 세상에서 받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 세상에서 받은 보상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값아 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베푼 것이 다른 사람에게 값을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베푼 것을 다른 사람이 값을 수 없는 그것, 바로 이것이 거룩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밀알에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일을 하면서 참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이 일에 대한 보상을 이곳에서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보상은 하나님께서 나중에 값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값아 주심이 없을지라도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행을 하면서 보상을 기대하십니까? 그럼 지금 포기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값아 주심이 있을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5절)



img44.gif이성구: 글이 너무 좋아요 ㅋ^^ [06/19]

img44.gif김정숙: 내가,걷고 있는 길이,과연 어떤 길일까?뒤돌아봐집니다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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