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목사의편지

09-02-15 22:26

밀알 자랑

한덕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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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을 통해서 온 맘을 다해서 장애인들을 만나고 섬기는 나에게 주님께서는 몇 년 전 어느 날에 이런 말씀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너의 섬김의 자리가 너무나도 귀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직장과 일터에 다니면서 자기 시간과 자기 물질을 드려서 밀알의 위해서 후원하고, 봉사하지 않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는 ‘1% 나눔운동’을 하라고 하고, 봉사가 가장 값진 것이라고 하면서, 그리고 자기의 모든 재물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쓰라고 ‘유난 안 남기기 운동’에 참여하라고 하는데, 과연 밀알의 사역자들은 그렇게 실천하며 살고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부끄러워서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저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고, 후원을 어떻게 더 많이 받을까하는 그런 생각에만 치우쳐 있어서, 밀알이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했던 그것을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그 도전은 충격이었고, 감사였습니다.
우리는 더 특별한 사역기관이 될 것입니다.
지금 평안밀알선교단과 재단의 사역자들은 우리 기관의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 무엇인가 기여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세상에서 당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그냥 못 본 척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밀알의 장애단원들과 사역자들은 더 낮은 사람들을 바라보기 원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밀알은 쓰나미, 중국 대지진, 서해안기름유출사고 등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합하여 헌금을 해서 도왔습니다. 저 북녘의 장애동포들을 위하여 매월 첫 번째 화요모임에서는 모든 장애단원들과 사역자들이 헌금모아서 북한의 장애인들을 간접 지원해왔고, 지난 몇 년 동안은 말레이시아의 장애인 사역을 도왔고, 이제 2009년부터는 캄보디아의 현지 장애인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고, 호주의 원주민 장애인 등을 돕기로 결정하고 정기적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우리 보다 더 어려운 기관은 찾아 한 기관에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밀알의 사역자들은 최소한 1개월에 1번 이상은 업무와 관계없는 봉사활동을 하자. 그리고 우리의 수입의 일부도 장애인들을 위해서 앞서서 후원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일반 간사와 사역자는 2%, 간부사역자들은 3%를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일반 후원자들에게 1%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일반 사람들보다는 좀 더 장애인들을 위해서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신년 사역자 연합 수련회에서는 하루를 시간 내어 다른 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2009년 사역자 수련회에서는 장애영역이 아닌 보육원을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하고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우리 모든 직원들이 조를 짜서 1개월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봉사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물로 밀알도 열악하지만 그럼에도 봉사하는 사역자들에게 1회 1만원이라도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밀알의 사역자들은 빚진 사람들입니다. 먼저 예수그리스도께 생명을 빛졌고, 또 밀알을 사랑하는 여러 교회와 후원자, 그리고 국가에게 빚은 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그 빚을 값는 방법은 우리가 만나는 장애인들을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처럼 최선을 다해서 잘 섬김으로서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섬김은 주님의 섬김에 비하면 하질 것 없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사역의 장을 떠나서도 봉사하고 섬기는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밀알의 자부심입니다.
오늘은 왠지 이런 자랑을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밀알의 사랑하시고 기도하시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기뻐할만한 사람들이 있는 밀알이 되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를 우리의 사역자들에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가복음9:23)

2009년 2월 어느 주일 밤에


평안밀알선교단 한덕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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