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1-03-12 09:02

홈페이지 새단장 멋지군요! ㅎ

김민정
댓글 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 뵙네요.
새벽에 잠을 설치고 깨서 영어책을 보던 중에 문득 밀알 소식이 궁금해서 와봤더니
어머~ 홈페이지 새단장을 했더라구요!! 어찌나 깔끔하고 정갈한지...ㅋㅋㅋ
특히! 상단에 사진이 정말 멋진듯!!! 밀알에서 미소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두 분 아닙니까!

다들 평안하셨나요?
저는 엊그제 대학교에 입학한 것 같았는데, 벌써 졸업을 해버렸어요 ㅠ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저또한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답니다ㅠ_ㅠ 여러분들께서 기도로 응원해 주신다면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겠죠?^ ^

제가 07년도에 연세대학교(분교) 영문학과 입학해서 지금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물론 입학하기 전 여러분들과의 시간도 그렇구요. 수능준비와 병행했던 영어동아리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때가 가끔 생각나고 그립답니다ㅠ
언제라도 다시 영어동아리를 만들어 여러분과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싶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기엔 너무 먼 곳에 있네요.. 아쉬워요...

음...문득, 밀알을 처음 만났던 그 때가 생각이 났어요. 04년도에 지체장애1급 판정을 받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저에게 밀알을 소개시켜 주신 분은 다름아닌 정 현 주 간사님이에요~ 최근 근황을 들어보니 병점으로 이사하셔서 어여쁜 아이들과 오붓하게 지내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ㅎㅎ 제가 밀알의 밤에 가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그 날, 가수 '강원래'씨가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 그분의 간증을 들으면 마음의 위안이 되고 어두웠던 제 길에 한줄기 등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장애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열어 주셨고, 많은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장애를 입고 난 후, 계속 사람들과의 관계를 꺼리고 은둔하며 지냈던 저에게 찾아와 주셨던 분은 바로 밀알 단장님, 한덕진 목사님 이셨습니다. 잠깐이였지만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지요. 그렇게 저와 평안밀알선교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할까요?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였어요. 저와 관련된 모든 일에 손수 나서서 해결해 주시려고 노력하시고 저희 부모님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아주 쉽게 가능으로 바꾸어 주셨죠. 그 때 저는 생각했어요. '생각의 차이'에 대해서 말이죠. 진심으로 저를 대해주시고 기도로 이끌어 주시고, 조금씩 천천히 저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주셨죠. 정말이지 '이 분들의 도우미 아니였다면, 현재의 제가 있었을까?' 라는 의문도 품어봅니다. (아 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눈물날 것 같네요..ㅠ)

조금씩 천천히 저를 바꾸어 준 기도의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기도를 통해서 저는 계속 배움을 추구했고, 더 높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히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고 시작한 것이, '대학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로 바뀌게 되었고, 정말 기적같이 저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여러분들 누구인지 서면으로 다 적을 수 없지만 정말 잊지 못할꺼에요!!! 단장님과 목사님, 여러 간사님들 그리고 영어동아리를 통해 알게 된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사실 저는 무작정 대학에 가고 싶다고 수능 준비를 시작했고, 혼자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하기에 대학의 문턱은 높았어요. 정보가 중요했고, 배운 것을 정규 시간에 맞추어 문제를 푸는 모의고사를 볼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각종 사이트에서 모의고사 문제지를 다운 받아서 혼자 시간을 재면서 풀기도 하고, 그 때 당시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셨던 강상국 간사님께서 선생님들을 통해 얻은 참고서를 저에게 공수(?) 해 주셨죠 ㅠ 게다가 여동생과 지인의 도움으로 전철을 타고, 서울 노량진에 가서 모으고사를 치루고 오기도 했구요. 처음으로 긴 여정을 다녀와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지만, 다녀오고 나서 바로 화요모임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그 때부터 저는 등하교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어요. 감사하게도 밀알 관계자 분께서 전동휠체어를 구해주셨죠. 그래도 저에겐 말못할 고민이 많았어요. 장애를 입고 난 후, 처음으로 가정에서 분리가 되고 무엇보다 혼자 생활해야 한다는 점, 나보다 나이가 5살이나 어린 동기들과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 대학 등록금, 거주할 곳, 생활비 등등... 입학하기 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밀알 분들께 기도를 요청하고 조언을 얻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杞憂)'였습니다. 기적처럼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거든요. 가장 걱정했던 학우들의 도움 문제가 너무 쉽게 해결됐죠. 도와주겠다고 나선 동생들 덕분에 기숙사 한켠에 구비해 두었던 전동휠체어의 필요성이 무색해질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학생들이 지각을 하거나 저와 같이 수업 가는 것을 깜박 잊고 두고 간 적도 더러 있었어요. 하지만, 늘 어디에서나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서슴지 않았던 동생들 덕분에 졸업이 가능했기도 하구요. 그렇게 학교에서 배우고, 생활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이제는 더 높은 목표가 생겼어요. 바로 '유학'이죠.
 사실 금전적인 문제만 허락했다면 바로 해외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가혹한 현실 앞에서 저는 '유학'의 꿈을 잠시 미뤄두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토플 공부를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고 여유가 생기는대로 밀알 모임에도 참석해서 영어 동아리를 다시 결성하여 영어공부에 뜻을 가진 분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그 날이 가능하도록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

두서없이 주절주절 적다보니 꽤 많이 적었네요;; 제 글이 여러분들께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계속 적어나갔나봐요~ 여러분! 희망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형제자매들은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질 그 날이 머지 않았으니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구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는 그 순간이 더 높이 상승하고 전진해 나갈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나중에는 해외 유학 후기를 작성할 날이 왔으며 좋겠네요.
저는 이만 여기까지 제 글을 마칠까 해요.
여러분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 이재중 11-03-12 18:57
    민정아...하나님은 결코 민정이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민정이의 기도제목에 응답하신다..아자 민정 홧팅!!!
  • 강상국 11-03-14 10:29
    민정자매님 드뎌,,글 올리기 성공하셨군요 ^^;; 긴 장편의 글 읽고 완존 감동했습니다. 기도할께요...하나님의 꿈이 민정자매님의 꿈이예요..그 소박한 열정과 기도에서 반드시 이뤄질거예요.. 화이팅~!!!
  • 한덕진 11-03-18 09:56
    너 사람 쑥스럽게 하는 재주가 있구나...^^
    너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그동안의 고생이 너를 빛나게 하는 것같구나. 네 앞길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준비하실거야.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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