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5-10-14 10:56

발바닥으로 두들겨 맞는 시원한 안마

김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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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화요 몌배에 다녀와서

평안밀알선교단은 장애인 전도,계몽,봉사라는 비젼과 목표로 경기남부지역 특히 평택과 안성지역에서 선교하는 장애인 복지선교단체이고, 전국적으로 지역밀알선교단들이 있고 이들의 협력체로서 한국밀알과 한국에서 시작된 세계밀알연합체로 활동하고 있는데, 같은 비젼으로 개별적인 활동과 필요시 연합활동을 전개하여, 한국에서 10퍼센트의 장애인인구에 대한 25퍼센트의 선교비전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평안밀알의 처음이 접는 의자 두개와 접는탁자하나로 시작되었음을 기억한다. 거기서 밀알이 떨어져 죽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고 아무 것도 없었지만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수님의 손발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경기남부지역에 장애우들의 필요를 공급하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여 왔다. 그래서 평안밀알을 생각하면 더 섬기고 더 돕고싶을 뿐이다.

한덕진 목사님이 단장으로 섬기는 평안밀알의 처음시작부터 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오다가 협동간사라는 직함을 얻은 얼마 후에 병(만성골수성백혈병)이 발견되어 봉사를 쉬고 있다가 간혹 설교부탁을 받거나, 컨디션이 괜찮은 시기에 급한 차량봉사의 기회에나 화요모임(전국에 밀알들은 대부분 주중 모임이 있다)에 참석하였었고, 참여하는 봉사자나 장애우는 대부분 순수한 사랑과 동정심 많은 분들이라 내 병의 초기 긴급한 시기에는 통성기도의 중보후원을 오히려 내가 받아 빚진 자가 되었기에, 예전부터 만나 아는 얼굴들은 만나면 오히려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눈물로 표현하시곤 하였다.

오늘은 지속적으로 체력이 좋아지고 있는 차에, 다시금 설교를 부탁받고 화요모임에 참석하였다. 오십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무엇보다도 말씀으로 그 분들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주신 크신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예배 후에 2부순서로 초빙된 특강강사님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재창조란 의미)을 통한 자아상의 재정립"의 시간에는 처음부터 앉은 자리가 그러했지만 어린시절 뇌수막염으로 두 팔이 비틀어져 중증장애가 있는 한 자매님(나이는 오십이 넘으셨고, 말을 못하시고 손과 팔도 의지대로 사용할 수 없으시다)과 나란히 앉아 있게 되었다.

이 분은 나의 투병초기에 만나면 늘 발을 내밀어 악수하고 ‘새벽에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힘내세요’라고 발로 바닥에 글을 쓰시며 울곤 했기에 더 다정스러운 분이시다. 강의 도중에 진행자의 지시대로 옆 사람과 노래 부르며 안마를 하는 부분에서는 난생처음으로 발바닥으로 등을 두들겨 맞는(?) 시원한 안마를 받았다. 예수님 안에서 실로 다 형제요 자매다. 정말로 예수님은 위대하시다. 만성골수성백혈병자와 중증장애인에게 기쁨과 감사의 형제애를 다시금 일깨우시는 말이다.

밀알의 화요모임에 가면 살아가는 참된 의미와 가치들이 다시 정리되곤 한다.



218.155.118.244김주희: 목사님~ 글에 은혜받았습니다. ^^ [10/14-11:21]
61.98.39.14관심시작: 늘 밀알사랑에 감사드립니다....^^ [10/1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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