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을여행을 떠났습니다.

햇살은 따갑고 기분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마음.....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천으로 도자기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도자기 체험을 해보아야 하기에 도예방에 들어가 도예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름대로의 작품 아닌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고, 흙으로 직접 빚어서 나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작업임을 알았고,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을 흘려야 하는지 알게 되었지요.

어떤 사람은 컵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대접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본인의 밥공기를 정성스레 만드는 이들도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 또한 알게 되었고,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장인정신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어떻게 흙을 가지고 그릇을 만들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가보니 우리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 있죠?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코에다 후~~하고 생기를 불어넣으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아무리 멋진 도자기 작품들이 많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 ‘나’임을 .....가슴이 벅찼습니다.

흙의 질감은 너무도 부드러워 마냥 가지고 놀았으면 하는 생각도...들었지요. 짧은 시간동안 작품을 만드는데는 무리수가 따랐지만, 그래도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꼼꼼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는데...컵을 만든다는 것이 그만 어떻게 하다 보니 연필꽂이 통으로 바뀌었고.... 그래도‘ 괜찮다’ 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깐요. 한달 후에 받아볼 나의 작품! 가슴이 콩콩! 뜁니다. 택배로 오기 때문에 어떤 작품은 깨질 수 도 있을텐데....제발 제 작품은 무사히 왔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더 잘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는 그렇게 맛있다는 이천 쌀밥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한상 딱 부러진 밥상을 보니 와~~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행복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천세계도자기센타에 가서 세계 도예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어떻게....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면 정물화를 스케치북에다 스케치 해놓은 작품이었어요. 내 눈이 잘못됐구나 생각할 정도로 그 작품은 정물화 같았는데 그것은 흙으로 만든 작품이었지요. 감상을 하는 동안 나도 도예가가 된 듯 했습니다. 먼저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면..... 몇배 더 잘 만들고 아이디어도 반짝 반짝했을텐데 말이예요. 그렇게 감상을 하고 정말 소풍 분위기를 한껏 돋구는 ‘보물찾기’시간...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글쎄, 제가 찾은 보물에 1등이라고 적혀 있었지요. 이런 횡재가 어디에 있을까? 입이 귀에 걸리고.....상품으로 탄 예쁜 부부커피잔(집에와서 그만...쨍그랑) 손님 오시면 이곳에서 차 대접해야지.... 정말, 소풍다운 소풍을 하고 돌아왔지요.

깨지기 쉬운 존재.... 진흙으로 만든 나! 어느 누가 뭐래도 하나님께서는 최고의 작품으로 나를 만드셨음을 다시금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지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 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부자가 되어 있었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사랑합니다!

스카이맨: 나도 당신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늘 감사드립니다.기도함으로 섬기시는 당신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갚으시리라 믿습니다. [10/14-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