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5-10-07 13:14

뇌성마비 쌍둥이를 우등생으로 키운 엄마..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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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말아톤’의 감동에 이어 뇌성마비 쌍둥이 형제를 우등생으로 만든 억척엄마의 감동 스토리가 잔잔한 화제를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인 환석이와 우석이.이 형제에겐 또 하나 같은 점이 있다. 둘은 혼자서는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모두들 일반 학교 입학이 불가능하다고 말렸을 때 환석이와 우석이는 당당히 학교의 정문을 두드렸고 환석이는 독서왕, 우석이는 수학왕으로 꼽히는 우등생이 되었다. 그들의 뒤에는 눈물로 사랑을 일궈낸 억척 엄마 정은희(41)씨가 있다.

임신 7개월에 양수가 터져 이란성 쌍둥이 형제를 낳은 정씨에게 한 명도 아니고 둘씩이나 뇌성마비에 걸렸다는 사실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할 수 있다는 의사의 선고는 암 선고보다 잔인한 절망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포기를 몰랐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도저처럼 인생을 개척해나갔다.

2500권의 책으로 둘러싸여 미니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정씨의 집에는 아이들이 하루에도 4∼5권의 책을 읽는다. 이 모든 것이 엄마 정씨의 노력 때문. 독서를 통해 아이들의 지적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 많은 책을 구입했다는 정씨는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형제를 일반 학교에 입학시켰다.

한 대도 아닌 두 대의 휠체어를 밀며 매일 아이들의 통학을 책임지는 것도 모자라 하루 4번씩 직장과 학교를 오가며 화장실 가는 것과 급식을 도왔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게 하기 위해 매일 예습과 복습도 챙겼다.

환석이와 우석이는 하루 종일 붙어있다. 이 두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보듬어가며 각자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간다. 동생 우석이보다 상태가 좋은 형 환석이는 목이 마른 동생에게 물도 떠다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동생을 도와주기도 하며 형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쌍둥이 형제지만 꼬박꼬박 ‘형’이라 부르는 동생 우석이. 애교가 많은 우석이는 세상 누구보다도 형을 가장 사랑하고 챙긴다.

게임을 할 때에도 둘은 언제나 같이, 장기를 둘 때에도 언제나 같이, 공부에서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환석이와 우석이는 언제나 어디서나 영원히 함께다.

동화책을 읽어주던 엄마에게 환석이가 말한다. 날고 싶다고, 날개를 가지고 싶다고. 스스로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환석이와 우석이. 다른 아이들과 같이 걸어 다니며, 엄마 심부름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러 가고 싶고,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다고 말한다. 엄마는 가슴이 미어진다. 그러나 멈출 수 없다.

10살이 넘어서도 걷지 못한다면 걷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사가 말했다. 환석이와 우석이는 올해 11살이 되었다. 엄마는 서서히 지쳐간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아이들 스스로가 걷고 싶어 한다. 휠체어가 넘어지기도 하고 재활치료 때문에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나는 걸을 수 있다” 고 외친다.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들이 엄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드리기 위해, 환석이와 우석이 형제는 오늘도 걷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억척엄마와 두 뇌성마비 쌍둥이 형제의 감동 스토리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엄마는 울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KBS 2TV 인간극장(8시 55분)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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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엄마는 강하다.
이 문구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을꺼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질 뿐이다.
나를 20년간 업고 다니느라 무릅이 다 상해버린 우리엄마..
현재 거동조차 못하지만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사랑합니다. 엄마

221.149.4.56이하용: 너무 오랜가만이야 [10/07-14:41]
221.149.4.56이하용: 오타쟁이 하용 [10/07-14:47]
211.254.155.146이경민: 나 새벽지기 가입했어! [10/07-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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