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20 11:13
<어느덧 10년> 신혼일기...
'아직도 그 독서실이 있을까?..'
10년 전 고등학생시절, 독서실에 앉아서 이런 생각을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꼭 28살에 결혼해야지"...
그리고는 꼬박 10년의 세월이 흘러 28살이 된 2007년.
대학시절,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이런 생각을 기도를 한적이 있습니다. "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해, 그들의 결혼과 직장생활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을 꿈꾸리라."
그리고는 꼬박 2년 여의 세월이 흘러 28살이 된 2007년.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지내던 시간들...
2007년 6월 2일. 김일수. 28살 그 청년은 결혼을 했구요,
문득 지난 날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가슴으로 외치던 사춘기 시절의 기도가, 청년시절의 외침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의 아내는 가정주부가 되었습니다.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할 법도 한데 내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도 "당신 과연 살림 잘 할 수 있어? 음식은, 반찬은 만들 수 있겠어?" 라고 물으면 함박 웃음으로 이렇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보고 따라하는 건 잘해. 요리 책하나 사다 놓으면 죄다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신혼집이지만, 소꿉장난하는 것처럼 우리 부부는 웃음을 잃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 소꿉장난처럼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묻습니다.
"10년, 20년, 아니 당장 5년 후에도 우리가 이렇게 장난치고
웃을 수 있을까? 늘 처음을 생각하자..."
보고 있어도 설레이며 가슴뛰게 하는 나의 신부, 나의 아내...
내 눈에 비치는 나의 아내, 얼마나 신기한 구석이 많은지요.
서툴게만 보이는 행동들이 애교로 보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행복지수 1등 남편, 남자일 것입니다.
신혼일기 1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