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8년간 보살펴온 사연이 알려져 진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66세 한일삼 씨. 이들 노부부의 사연은 마치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황정민 못지 않은 영원한 사랑을 전하며 눈물을 곱씹게 한다.
무려 8년이나 되는 세월을 아내를 위해 바친 그는 "평생 아내를 위해 살아도 부족하다"라며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아내의 사랑은 운명적이다"라고 말한다.
이들의 모습은 소설책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할머니와 산책을 나와서 휠체어를 끌고 가는 뒷모습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다정다감하게 말을 건네지만 아무런 대답은 커녕 눈길조차 받지 못한다. 할머니의 병세는 말하고 듣거나 느끼지 못하는 식물인간 상태이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마음은 메어진다.
할머니를 위해 집도 직접 개조했고 밥짓기, 빨래하기 등 모든 집안 살림은 한 할아버지의 몫. 병간호 때문에 새우잠을 자면서도 "나는 평생 부인을 위해 살아도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일삼 할아버지는 지난 92년 간암 판정을 받아 몸이 온전치 못하다. 자신의 몸을 겨우 가누며 아내의 병간호를 하며 5남매까지 보살피느라 그의 삶엔 편할 날이 없다.
그의 아내는 식물인간이 되기 전까지 가장과 아내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했다. 당시 남편 의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해서 나물을 팔러가다가 할머니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 후 할머니는 의식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할머니가 누우시면서 할아버지는 기적적으로 완쾌돼 거꾸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간호하게 된 것.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진 빚을 갚듯이 아내의 병수발을 위해 하루를 보낸다. 남편의 극진한 성의를 하늘도 알았는지 얼마 전부터 할머니가 오른쪽 팔과 오른쪽발로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 부부의 애절한 사랑은 오는 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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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정말 감동적이네요!!!
할아버지, 할머니사랑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