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01-20 13:54

전국사역자수련회후기(정숙희)

정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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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수련회 후기
눈물의 씨앗을 심으며...

푸른나무어린이집 / 팀장 정숙희교사

모든 밀알의 사역자들이 참여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여건과 남은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남겨진 사역자들을 뒤로하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서산으로 떠나는 차에 올랐다.
하얀 눈이 세상을 장식한 듯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을 보며 가지고 왔던 무거운 마음을 하나씩 내려놓을 수 있었다. 또한 어린이집의 맛있는 닭볶음을 먹을 수 없었던 아쉬움을 휴게소에서의 간단한 점심으로 대신 할 수 있었다. 또한 바짝 군기가 잡힌 신입사역자들의 서비스와 배려로 즐거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엘림하우스...
모든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
그래서 나에게는 더욱더 편안하고, 찜질방 만큼 이나 뜨거웠던 숙소였다. 너무 편하다 보니 모든 예배, 강의, 식사, 취침이 엘림하우스 한 공간에서 이루어 졌다. 늘 푸른나무 어린이집에서 날라 다니다시피 하던 생활과는 다르게 수련회 기간 내내 조신한? 학생으로 돌아가 그때에 태우지 못했던 열정을 불태웠던 것 같다.
섬김&영성 이라는 슬로건 아래 예배로 시작된 7일 목요일의 일정은 한국 밀알의 손봉호 이사장님의 배움으로 시작 되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로마서12:11 말씀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을 다하여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장애인을 섬기라는 내용을 마음 판에 새길 수 있었다.
또한 장동민 목사님의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었던 귀한 말씀.
평안밀알 한덕진 목사님의 사역자수련회에서 처음 행하여진 성찬예식...
주님의 몸을 찢고, 주님의 보혈을 상징하는 성찬예식... 이 예식은 늘 절기마다 교회에서 형식적으로 임했던 예식과는 다르게, 엄숙하고 거룩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기도......
조용한 입술로 시작된 기도의 불이 뜨겁게 주암홀을 달구었다. 우리는 그렇게 밀알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마음으로 같은 뜻으로 기도로 눈물의 씨앗을 심었다.
둘째날은 울산과 경북밀알 지단의 사역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심시간 이후 부터는 밀알복지재단과 합류하였다. 밀알복지재단을 세운 밀알선교단....
뒤 늦게 합류한 밀알복지재단은 밀알선교단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였다.
복지재단과 선교단이 함께 들은 첫 강의는 독일 하우스홀 공동체에서 25년을 사역한 김순희 부장님의 간증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사람이지만 한국말이 어색하게 들려질 정도의 세월을 장애인과 함께한 하우스홀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실정에선 꿈같은 이야기였다.
처음 간호사로 일하면서 중증장애인에게 아침이면 잠옷을 벗기고, 평상복으로 갈아입히고, 또다시 밤이 되면 평상복에서 잠옷으로 갈아입히는 일이 수고스럽고,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고 고백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 중증장애인에게 낮과 밤을 알려주고, 삶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뒤이어 하우스홀에서 현직 부장을 맡고 계신 마리아 부장님의 중증장애인이 작업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경배와 찬양.... 그리고 경기중앙교회의 안도엽 목사님의 배꼽 잡는 말씀... 그리고 뜨거워짐......
평안밀알의 이재중목사님의 사회로 선교단과 복지재단이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미니올림픽을 통해 많이 웃고, 가까워지고, 하나라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평안밀알의 면모를 진하게 남기고 올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둘째 날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밤늦도록 간사님과 선생님들의 이야기 꽃은 끝이 없었다. 은혜의 시간들... 쉼이 되었던 시간들... 소명을 갖는 시간들....
셋째 날 아침밥을 포기하고 시작된 배움...
박상호 목사님의 실제로 안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도입한 윤리경영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또 우리 기관을 비추어 보며 우리 기관에서도 윤리경영을 지향하고 지키려고 하는 노력에서 그치지 말고, 그것이 온전히 우리의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았다.
2박 3일간의 전국사역자 수련회를 통해 모든 장애인을 위해 우리 밀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밀알은 죽지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성경에서 말씀하셨다.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우리 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또한 하나님나라에서 회복과 참 자유함을 누렸으면 좋겠다.
모든 사역자들이 눈물로 한알의 밀알을 심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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