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7-11-01 10:24

밀알

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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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詩:김춘경


기어이 너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떠나 보내고
찬란한 아침햇살로 오는구나
그래, 오너라
담담히 내 곁에 반짝이며
곱씹어 서글피 남겨진 시월의 잔상들
성숙한 계절로 함께 승화시켜보자꾸나
마지막 한 잎 낙엽 허공을 맴돌면
그 때 우리
이 가을은 참 아름다웠노라고
마주보며 말할 수 있도록
내밀한 언어 깊은 사랑으로 키워 보자
사랑하자, 그리고 행복하자
11월에는
쓸쓸한 11월에는..

- 사공 -





♪..잊혀진 계절 / 김승덕[영어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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