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목사의편지

18-03-20 23:36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음을 선택하는 복

한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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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DATE : 2018-03-20 23:36:24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음을 선택하는 복

한덕진목사 평안밀알/사랑하는교회

나는 목회자이다. 그래서 성경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내가 장애인을 위해서 일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을 꼽으라면 당연히 성경 때문이다. 나는 성경 속에서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을 보게 되었고 덕분에 장애인들을 만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다. 지난 몇 년 전에 어느 신학교 교수님을 만나서 성경을 나누면서 교제를 했었던 적이 있었다. 마침 교수님에게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성경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과 믿음의 공동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누는 중에 공동체에 와서 누리게 되는 두 종류의 복에 대해서 나누게 되었을 때 참 은혜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

교회에 와서 사람들이 누리는 복은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부자가 누리는 복이고 또 하나는 가난한 사람이 누리는 복이었다. 부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고 교회에 와서 교인이 되면 복을 받는데 부자가 받은 복은 더 큰 부자가 되고 건강하게 살게 되면서 천국에까지 가는 복을 받는다는 그런 말이 아니었다. 부자가 교회에 오면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복을 받게 된다. 부자가 부요한 것은 자신이 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소유를 자신의 영적인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유를 나누어주면서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예수님이 가지셨던 행복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면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하늘나라의 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천국의 약속을 받는데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중요한 복을 누리게 된다. 바로 이 복은 부자가 누리는 나눔의 복과 정반대인 복이다. 가난한 사람은 교회에 와서 받아 누리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은 교회라는 공동체에 들어오면서 영적이라고 말하는 보이지 않는 복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하나님의 진정한 공동체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에 옴으로서 있는 자들이 나누는 것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성도들을 통해서 누리게 된다.

좀 다른 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의 삶을 누리게 된다는 이 이야기를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사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던 교회 밖의 세상은 지옥과 같은 곳이라는 논리가 들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의 논리 속에서 부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돈을 모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돈을 지독하게 사랑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 집착하고 잔인고비처럼 아끼지 않고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돈이 많지만 지옥을 사는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과의 관계 정도는 눈감을 수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이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과 가족일지라도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부자의 삶은 세상 속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반면 가난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가 사는 삶 자체가 가난으로 인해서 지옥 같은 삶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설명이 필요 없이 가난으로 인해서 생기는 심각한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복을 받은 사람은 신앙적으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나는 순간 그는 예수님이 믿었던 믿음과 사셨던 삶에 대해서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셨던 메시야의 삶의 방식을 따르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세상이라는 지옥에서 자신의 소유를 늘리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복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오히려 이 사람이 지옥을 선택한 것과 같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의 예수를 만난 이 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재물을 사람들을 위해 내어놓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이라는 지옥에서 재물과 돈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가난과 희생을 선택하는 행복이라는 삶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가난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의 아름다운 형상을 회복함으로 자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것이 자신의 자존감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라는 사람이 자기 자신만의 부요함을 위해서 살아왔던 것을 포기하고 자기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의 소유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혹시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의 소유를 포기하는 소위 어리석은 삶을 선택해보는 것을 어떨까 싶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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